심사 연기… 변재일 국회의원 입김 작용 의혹

현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박상철
현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박상철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임정수 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윤리심판원 회의가 다음 주 열리는 가운데 당내가 설왕설래하다.

지역 내 국회의원이 임 의원의 징계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설(?)이 나돌기 때문이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일 지방의원이 생채기 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당시 의원총회에서 옛 시청 본관동에 대한 청주시와 문화재청 협의가 있기 전까지 본관 철거를 수용하지 않기로 하고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 참석을 거부키로 했다.

그러나 임 의원이 이같은 당의 결정을 무시하고 원포인트 임시회에 '나 홀로 등원'해 찬성표를 던졌다.

청주시의회 민주당 의원 전원으로부터 '의원총회 결정 위반, 의원총회 불참' 등을 이유로 징계 청원을 당한 상태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25일쯤 심의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징계 청원 후 바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일피 미뤄지면서 다음 주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임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재일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무하고 있다.

임 의원은 청주시파선거구시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에서 당선, 민주당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임 의원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취약지역에서 활동할 임 의원 중징계는 변 의원으로서 탐탁지 않은 선택이다.

이에 변 의원이 사실상 징계를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변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변은영 청주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몰표를 몰아준 임 의원에게 운영위원장직을 내줬다.

특히 이영신 청주시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직은 물론 상임위도 재정경제위원회로 옮기게 되면서 당내에서 적잖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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