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정규직 일자리 제공·여가활동 지원… 자립십 UP

행복모아 청주사업장 근로자들이 방진복 세탁 작업을 하고 있다./행복모아
행복모아 청주사업장 근로자들이 방진복 세탁 작업을 하고 있다./행복모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행복모아가 7년째 장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내 동아리 활동을 본격 재개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 여가 문화 향유는 물론 성취·자신감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청주·이천) 구성원 558명 중 장애 구성원이 463명(약 83%)에 달한다. 청주사업장도 구성원 294명 중 장애 근로자는 244명으로 정규직으로 소속돼 있다.

행복모아 전체 장애 구성원 중 약 87%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이들은 게임·휴대폰·음악 감상 등 주로 홀로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행복모아는 근로자들 사회 적응 및 자립심 향상을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행복모아에서 ▷핸드볼(1·2군) ▷영상제작(촬영 및 편집) ▷라디오 방송 ▷방송 댄스 ▷기타 및 우쿨렐레 연주 ▷직장인 밴드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특히 핸드볼 동호회는 발달장애인에게 사회성 증진 등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 팀 행복모아챌린저스 운영 및 리그를 만드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행복모아챌린저스는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전국 발달장애인 핸드볼 대회인 All win peak 참여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같은 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하계대회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연계한 라디오 방송 동호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D·편집·작가·DJ 등 다양한 분야를 직접 체험해 사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22건 방송을 제작했다. 올해는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맞춤형미디어교육' 신청으로 양질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복모아 관계자는 "동호회 활동, 직장인 기본 교육 프로그램 등 장애 구성원이 사회인으로 스스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장애 구성원들이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중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장애 맞춤형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와 이천에 사업장을 둔 행복모아는 장애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자립을 돕고 있다. 사진은 청주사업장 모습./행복모아
청주와 이천에 사업장을 둔 행복모아는 장애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자립을 돕고 있다. 사진은 청주사업장 모습./행복모아

지난 2016년 행복모아는 장애인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설립됐다. 행복모아는 방진복 제조·세탁업(청주)과 함께 제과·제빵 등 베이커리 사업(이천)을 영위하고 있다.

행복모아는 일하기 좋은 회사로 거듭나면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가 모든 사업장을 이용하기 쉽게 지어지면서 장애물 없는 환경을 뜻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인증을 받았다. 또 고용노동부로부터 '편한 일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정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에 걸맞는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했다.

근로자 복지 혜택도 빵빵하다. 구성원 100% 정규직, 급여 외 연간 300% 추가 지급, 장기근속포상 휴가 및 포상금, 의료비지원제도(연간 500만원 한도), Family Day 휴가제도 등을 도입해 장애인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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