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경화기자〕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오는 22일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황기환 지사가 바로 이 드라마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브가 된 실제 역사 속 인물이다. 황기환 지사를 반추하게 만든 드라마의 배경지에서 그의 뜻이 담긴 특별전이 개최되는 것이기에 깊은 의미를 지닌다.

황기환 지사는 18세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군인이 되어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서부전선에서 복무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영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1923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순국했다.

그렇게 잊혀 가던 황기환 지사는,지난 2008년 미국 뉴욕의 어느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묘비가 발견돼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황 지사의 유해는 그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23년 4월 10일 고국으로 송환, 대전 현충원에 무사히 안장됐다.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이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이번 특별전에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꽃처럼 살다 간 황 지사의 발자취가 담겼다.

이번 특별전을 여는 선샤인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황 지사의 마지막을 외로웠지만 후세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약 6개월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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