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범수 설립자 26기 추도식… 딸 오경나 이사장 불참

충청대 교원노조 이윤호 조합장과 전국대학노조 충청대지부 오승인 지부장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충청대 교원노조 이윤호 조합장과 전국대학노조 충청대지부 오승인 지부장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충청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들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청대 교수협의회와 직원협의회는 26일 교정에서는 '내 영혼 바람되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고 월강 오범수 설립자 겸 초대 이사장 제26기 추도식'을 공동 개최했다.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의 26기 추도식이 26일 충청대 교정에서 열렸다.  / 이지효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의 26기 추도식이 26일 충청대 교정에서 열렸다. / 이지효

이날 추도시를 낭독할 예정이었던 총학생회장은 추도식에 나오지 않았으나 각 학과 학회장 대표들이 이를 대신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교수와 직원들이 참여한 충청대 교원노조와 전국대학노조 충청대지부가 "충청대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충청대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식에는 6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 고 오범수 선생의 미망인과 아들 오경호 전 충청대 이사장과 며느리가 참석했지만 설립자의 딸인 오경나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 6년에서 17년 동안 학교와 상생해 오던 월곡리 상가번영회를 대표해 이영현 회장과 신범수 사무국장이 참석해 오범수 설립자를 추모했다.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 2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 그러나 오경자 이사장 자리는 비어있다./ 이지효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 2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 그러나 오경자 이사장 자리는 비어있다./ 이지효

한편 충청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교육부에 질의한 5개의 내용 중 3건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결격사유를 확인하지 않은 총장 임용 승인 의결이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 교육부가 "무엇보다 사립학교법 제54조의 제1항에 따라 총장 임용 승인 의결 전 결격사유가 있는 자인지 확인 후 의결 및 임용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이며 절차와 요건을 준수하시길 말씀드립니다"라고 답변해 총장 결격사유와 관련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의 26기 추도식이 26일 충청대 교정에서 열렸다.  / 이지효
충청대 오범수 설립자의 26기 추도식이 26일 충청대 교정에서 열렸다. / 이지효

비대위는 충청학원이 총장 임용일(4월 3일) 이후인 4월 6일자로 결격사유조회 회보를 접수한 것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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