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감사, 2018~2021년 냉난방기 부정 납품 270여건 확인
조달청, 중앙행정기관 등 공문 냉난방기 등 규격 일치 여부 조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시절인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충북도교육청 냉난방기 납품 비리'와 관련해 조달청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달청은 중앙행정기관, 교육기관,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2018년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냉난방기, 전기 히트펌프, 냉방기의 규격 일치 여부를 확인해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달청은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같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또 5월 20일까지 사례를 접수해 불공정 조달행위가 확인되면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정 조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교육청 특별조사반은 2018~2021년 대기업 A사와 설치계약을 맺은 청주 대리점이 학교, 직속 기관에 납품한 6천여 대의 냉난방기를 전수조사한 결과 270여 대가 규격과 다른 제품으로 설치된 사실을 적발했다.

충북도교육청 특별조사반은 조만간 '냉난방기 납품 비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냉난방기 검사·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했거나, A사와 유착해 납품 비리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무원은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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