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천성남 대전금산취재본부장

자연 생태계를 지키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 등을 보호하고자 하는 열망은 인간이 지닌 고귀한 생존을 향한 자연 사랑이다.

더욱이 수십 년 동안 발전에 입각한 개발 논리만을 앞세운 채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과 자연훼손 난개발로 기후온난화가 주는 자연 재앙이 전 지구상에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산림 보존 효과는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인간의 권리다.

이미 전 언론 등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보문산 개발을 둘러싼 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대전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대전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수년 동안 대전 시청 북문앞에서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 중단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보문산 자연환경 보존을 외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피켓 내용에는 “보문산 경관훼손,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고층타워, 케이블카, 숙박시설, 스카이워크 등등 경쟁력 없는 적자 애물단지 시설물만 넘쳐나고 지역문화, 주민참여 없는 계획 없는 보문산 관광개발 중단하라”고 빼곡히 적혀있다.

“아직 착수되지도 않은 보문산 관광 개발 사업에 대해 왜 반대를 위한 반대 시위를 하는 것인가”고 물었더니, 대답인즉슨, “민선 7기에 이어 민선8기에서도 지역 관광 개발을 위한 대규모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명분하에 보문산 개발에 대한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단지 그 개발계획에 대한 실천 방향을 개발만이 아닌,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실천 방향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란다.

이 환경시민단체는 이미 발표된 바 있는 제2수목원 조성, 자연휴양림 개발계획을 놓고 난개발에 의한 산림 훼손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산림훼손,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등 보문산 개발에 대한 반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개발에 밀려 황폐화되고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자칫 우리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는 ‘보문산 개발 계획’을 잠시 내려놓고, 최고의 전문가들을 대동해서라도 철두철미한 용역 설계를 통해 개발 결정을 내려야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와있다.

환경 보전하면서 자연 환경을 이용하고 보강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개발이 될 때라야 만이 시간이 흐를수록 무궁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전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보문산의 이름은 보물(화수분이란 그릇)이 묻혀 있다하여 ‘보물산’으로 불리다가 보문산으로 개칭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이며 동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하늘다람쥐와, 역시 멸종위기종인 삵과 담비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가 건강하게 보전된 도심 속의 산림이다.

혼합림이 잘 발달되어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이자, 도시의 온도를 낮춰주고 탄소흡수원 역할을 해주는 소중한 산림이다. '

천성남 대전금산취재본부장
천성남 대전금산취재본부장

그런 보문산에 대해 발전이란 잣대로 매스를 대기 보다는 팩트있는 ‘테마 관광지’로 전국에 이름을 올리는 명산 보전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연구 선행조사를 실행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다.

그래서 후세에 내어 놓을 만한 ‘보물산’을 만들어 놓는 것이 진정 정책입안자에게 필요한 의무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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