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청장, 아태 지역 18개국과 '공동대응 선언문' 채택

사상 처음으로 관세청이 주최한 'K-Customs Week 2023' 행사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약밀수 공동대응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회의를 주관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사진제공=관세청
사상 처음으로 관세청이 주최한 'K-Customs Week 2023' 행사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약밀수 공동대응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회의를 주관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사진제공=관세청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사상 처음으로 관세청이 주최한 'K-Customs Week 2023' 행사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약밀수 공동대응시대를 열었다.

지난 27일 오후 한국 관세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관세당국은 마약 밀수 단속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밀수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태평양(AP) 지역 마약 밀수 단속에 관한 공동선언문 채택은 우리 관세청을 포함한 아태지역 18개 관세당국(호주,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피지,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몰디브, 몽골, 뉴질랜드, 파키스탄, 필리핀, 대한민국,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영문 이름순)은, 역내 마약밀수가 점증하여 자금세탁과 무기밀매와 같은 여타 초국경범죄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마약밀수에 대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공동대응이 불법 마약의 지역 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대책이라는 점에 공감, 마약단속 분야의 관세당국 간 소통과 협력 수준을 격상시키기로 공동 결의했다.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점증하는 아태지역 내 마약 확산에 대한 각 관세당국의 심각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며, 이를 계기로 마약 정·첩보 교환, 합동단속 등 불법 마약밀수 차단을 위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협력이 한 층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연말(11월~12월)에도 아태지역 18개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합동단속을 통해 75건, 88.6kg의 마약을 적발한 바 있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류(771건/624kg) 중 건수 기준 76%(589건), 중량 기준 87%(543kg)가 아·태지역 발 밀수 시도였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 밀수를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세당국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동선언문을 계기로 아태 관세당국과 관세청이 함께 마약없는(drug-free)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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