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부 걸쳐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집중 조명
3일 청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청주의 대표적인 원로작가이자 '보리작가'로 알려진 송계(松溪) 박영대(1942-)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시대 순으로 구성됐으며, 스케치, 자필 원고,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시는 초기작과 반추상기법을 시도한 작품을 소개하는 '1부 보리풍경을 그리다', 조형적 실험에 몰두한 2천년대 연작시리즈를 볼 수 있는 '2부 추억의 보리에서 생명의 씨앗으로', '태소(太素)', '묵흔(墨痕)', '생명' 연작을 중심으로 근작을 만날 수 있는 '3부 사유하는 보리'로 구성된다.
박영대 화백은 지난 1942년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현재 청주시)에서 태어나 강내초, 대성중, 청주상고를 졸업하면서 어린 시절 청주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재학생일 때 스승인 김종현(1920-1971)과의 인연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교육학을 독학해 대성여고, 청주상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박생광(1904-1985), 조복순(1921-1981)을 만나면서, 교직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백양회 최고상, 일본 미술의 제전 도쿄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씨올미술협회 등 다양한 미술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작가의 작품은 청주시립미술관, 보리생명미술관, 충청북도교육청 등 다양한 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박영대의 '보리미학'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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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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