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다.

9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안림동 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 화상병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목행용탄동에 있는 과수원이 추가로 과수 화상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충주시 안림동에 있는 사과 농가로부터 "나뭇잎 등이 검게 변하고 마르는 전형적인 과수 화상병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조사를 진행해 8일 과수 화상병 양성 판정을 했다.

농진청은 해당 과수원에 대해 외부인 출입 금지를 조처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9일에도 목행용탄동의 사과 과수원에 대해 추가로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을 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부터 중앙식물방제관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파견해 현장에서 직접 시료 채취를 통해 당일확진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식물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진청은 방제 지침에 따라 해당 과수원에 대해 폐원 조치할 예정이다.

또 해당 과수원에서 2㎞ 내에 있거나 역학관계가 있는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충주시 인접 시·군의 과수 재배지역에 대해 예방관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첫 과수 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위기관리 단계를 8일부터 평시 단계인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편 사과 주산지인 충주시는 매년 과수 화상병 피해를 크게 입자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지난해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과수원 출입자 제한 등의 행정명령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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