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7일 단양 수양기선사유물전시관서 개막식
3주간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부터 왕철수 화백작품까지 소장품 '세상밖으로'

충북박물관미술관 연합전시인 '물결 잇다'가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단양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전경.
충북박물관미술관 연합전시인 '물결 잇다'가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단양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전경.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인구 3만명, 유·초·중·고 학생수 1천900명의 도시 단양에서 충북의 박물관과 미술관 대표적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충북박물관미술관 21개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전시 '물결 잇다'전이 오는 5월17일부터 6월 7일까지 3주간 단양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박물관미술관협회가 전시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10일 청주우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는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박물관미술관협회가 주관하며 단양군과 단양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전시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대표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협회관 27곳 중 21개관이 참여하며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진천 종박물관 등 15개 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 우민아트센터 등 6개 미술관이 연합하는 최초의 기획전으로 '찾아가는 뮤지엄'을 표방하고 있다.

첫 개최지인 단양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발굴을 시작,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 문화층에서 발굴된 수양개 유적의 유물을 정리·연구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번 연합전시에서는 청주 명암동 출토 보물 제1880호인 '단산오옥'부터 충주댐 수몰지구 전 풍경화를 그린 故 왕철수 화백의 풍경화 시리즈까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주목된다.

이용미 충청북도박물관미술관협회장은 "연합전시 주제인 '물결잇다'는 '문화로 잇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함과 동시에 군단위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문화향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학습의 일환이 아닌 다양한 체험활동과 동기부여의 기회를 통해 미래의 미술가·학예사들이 탄생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물결 잇다'전시와 연계한 8개관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상시프로그램으로는 고인쇄박물관의 '한글판 목판 인쇄체험',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의 '전투기 시뮬레이션 체험·공군복 입어보기'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전시가 진행되는 3주간 릴레이 체험으로는 백제유물전시관의 '백제 토기 복원 프로그램', 쉐마미술관의 '단양 생명나무 프로젝트', 우민아트센터의 '큐레이터 체험', 중원대학교 박물관의 '천연 원석 장신구 체험', 철박물관의 '선과 색으로 이어지는 마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라경준 충북박물관미술관협회 부회장은 "향후 연합전시는 순회전 성격을 담아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소장품을 기획하고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충북 전 지역이 골고루 문화향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는 6월1일부터 10일까지는 '전시와 함께 단양을 소개하는 UCC 공모'도 진행되고 수상자 21명에게 상장 및 200여만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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