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논란 여파
생산자 조은술세종 "계약 물량만 납품, 더 이상 생산 안해"

조은술세종이 생산한 임창정 소주 '소주한잔'/세븐일레븐
조은술세종이 생산한 임창정 소주 '소주한잔'/세븐일레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 씨와 함께 출시한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한다. 최근 임 씨가 이른바 'SG증권 사태' 연루 의혹에 휩싸인 후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자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현재 보유한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주한잔은 청주 직지쌀로 빚은 소주로 충북 청주 소재 조은술세종이 생산해 왔다.

지난 2월 출시된 소주한잔은 1년 간 준비기간 끝에 탄생했다. 임 씨가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주한잔은 100%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주원료로 생산됐다. 원료 풍미가 살아 있어 맛과 향이 풍부하다는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20도를 넘는 고도주로 프리미엄 소주로 불리며 시장에 큰 인기를 끌었다.

조은술세종 관계자는 "소주한잔 인기가 좋아 많이 팔렸지만 이번 사태로 생산을 중단하게 돼 아쉽다. 이번 일로 회사 경영상 문제는 없다. 계약된 생산 물량만 납품하고 더 이상 생산은 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임 씨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임 씨 측은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파티의 경우 주최 측 일원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4월 조은술세종은 임창정과 국내 첫 '꿀미숫가루 막걸리'를 출시해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조은술세종은 지역 유기농 쌀을 활용해 전통 방식으로 약주, 탁주 등 전통주 40여 종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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