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0명 중 7명이 갑질이나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유치원과 초중고 조합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교육청이나 학교 관리자에 의한 갑질 및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71.5%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최근 갑질의 증가 여부는 50.7%가 증가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31%는 잘 모르겠다, 18.3%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갑질을 당한 사례는 조퇴·연가 등 복무제한과 대면결재 강요(23.8%), 부당한 업무지시와 책임추궁(21.4%), 비민주적 인사 및 교육활동 침해(16.9%), 언어폭력(8%), 사적용무 및 업무시간 외 지시(4%) 등이다.

갑질에 대한 대응은 '그냥 참는다'가 40.6%로 가장 많았고, 직접 항의(17.3%), '노동조합에 알리고 지원방법 찾음(16.9%)', '내부에서 논의해 해결(10.2%)', 도교육청 신고(4.2%), 국민권익위원회·국민신문고·교육부 신고(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과거 회기 사회분위기와 권위적인 교육청의 업무처리, 갑질신고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불신, 갑질관리자를 징계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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