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의 인생 스승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도 참석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가 지난 15일 개최한 '스승의 날 행사'를 계기로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행사를 열었다.

지자체가 스승의 날 행사를 연 건 전국 최초로, 행사의 꽃이었던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마당'에서는 내 인생을 바꿔주고 영향을 준 스승, 힘든 시절 도움을 준 스승, 스승과 제자 간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 사연 등을 나누며 스승과 제자가 감사함과 따뜻한 진심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서 한 사연은 1996년~1998년경 양당초등학교 박익순 선생님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선생님과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1998년 대한민국학생 발명전에 '열려라 이층 창문'을 응모하며 대통령상을 받았고, 연수는 가지 못했지만, 그것을 기회로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돼 현재 벤처기업에서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연 주인공 김준영 씨는 "천안시가 주최한 스승의 날 행사에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인연을 사연으로 보내게 돼 기쁘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니 인연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익순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문화 행사를 마련해 준 천안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암2통 경로당에서 늦깎이 한글 공부를 시작한 송부섭 씨는 "평균연령 80세 고령 비문해 학생들이 표동해 선생님 한글 교실을 만나 시화전에 참여할 만큼 우수한 작품을 만들고 감사의 편지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삶이 달라졌다"며,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의진 씨는 "결혼 후 단조로운 생활로 우울증이 찾아왔는데 2013년 사회복지과 진학하고 이은정 스승님을 만나 난타를 배우게 됐다"며, "난타 동료들과 요양원에 재능기부 봉사를 하는 등 이런 값진 나눔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스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스승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돈 천안시장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는 "스승의 날은 계승 보존할 가치가 있는 날로, 도지사 시절 시책으로 '스승 존경하기 운동'을 펼쳐왔다"며, "스승 존경하기 행사장에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을 업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도니 선생님이 와이셔츠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셨던 추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승에 대한 고마움이 지금 이 시대 꼭 필요하다"며, "스승의 날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고 박상돈 시장의 시정철학에 공감하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을 인격과 지혜를 갖춘 당당한 인재로 육성한다는 자신감과 명예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돈 시장은 "인생의 스승이신 심대평 전 지사는 재임 기간 '스승 존경 운동'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우리는 지역사회의 이 같은 좋은 풍습을 후배들에게 남겨 줘야 한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사제 간의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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