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아름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고혈압의 날을 아시나요. 매년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위험성을 바로 알리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 화를 참지 못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서구권에서는 뇌출혈이 아닌 심장마비로 묘사하는 예가 많다. 가슴을 부여잡고 심장병 발작으로 '으으윽'하며 쓰러지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보건소-병의원-약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사업을 15년 동안 이어왔으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등록환자의 건강지표 개선에 기여해 왔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대 사망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미리 나타나는 질환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은 초기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슴 통증, 두통,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 초기증상임을 알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10년 만에 개정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보자. 첫째, 담배(전자담배) 피우지 않기(금연 후 1년 경과 시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절반으로 감소), 둘째 가급적 음주삼가하기(높은 고위험 음주자 비율과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 심근병증, 뇌졸중 위험을 높임), 셋째 적당량을 규칙적, 골고루 짜지 않게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짜게 먹으면 혈압이 높아져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악화 원인), 넷째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주 5일 30분이상 꾸준한 유산소, 근력 운동), 다섯째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비만은 심뇌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 증가의 원인), 여섯째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스트레스로 혈압이 상승하면 부정맥, 동맥경화 위험성증가), 일곱째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수치 정기적 측정하기(최근 40대 이하 증가 추세, 정기적으로 수치를 측정하는 습관), 여덟째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히 관리하기(약물치료 전 생활 습관 개선필수), 아홉째 초기증상 시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단과 치료하기(갑작스러운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초기증상)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유아름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유아름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는 올해 소지역사회 보건지소를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주민들에게 나의 혈관 건강 찾기 등 가정에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의료취약인 읍·면 지역 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고혈압 관리 교실 '고혈압 탈출 넘버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전에 실시한 혈압측정과 설문지를 기초로 고혈압 질환 및 증상에 대한 교육, 운동요법 교육, 식이요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건강한 줄 알았던 40대 남성이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입원 중 뇌사상태에 빠져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례가 있다.

나를 위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오늘부터 실천해보자. 혈압120/80mmHg, 공복혈당100mg/dL미만, 총콜레스테롤200mg/dL미만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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