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현장 관람·베트남 선수 및 교민들과 만남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티FC가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베트남 팬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한다.

이날 천안시티FC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 충남아산과 경기를 치른다. 인접지역 라이벌과 벌이는 중요한 경기에 천안시를 비롯한 인근지역의 교민과 유학생 등 베트남 팬들을 초대해 응원의 함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천안시의 경우 베트남 출신 이민자와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 근로자들의 비중이 높은데 베트남에서 건너온 선수들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외국인 축구팬을 폭넓게 초대하면서도 베트남 팬들에게 관심을 더 쏟은 이유다.

경기가 열리는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천안시 소재 대학교에서 수학중인 베트남 유학생을 비롯한 베트남 교민들이 모인다.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가 천안시티FC의 베트남 선수들을 격려하고 교민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안 쾅 비엣 주한베트남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베트남 축구 동호인들도 응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천안시티FC는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경기장 외부에 베트남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베트남 선수는 팬 사인회를 통해 베트남 교민, 유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 교민들을 위한 이벤트가 중심을 이룰 예정이지만 세계인의 날이니만큼 천안시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이주민들에게 넓게 문을 연다. 충남광역외국인노동자쉼터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및 가족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함께 축구경기를 즐긴다. 어떠한 차별과 편견도 없는 글로벌 언어 축구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이웃들이 하나로 뭉치는 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박남열 감독은 음료를 준비해 제공하기로 했다. 사비를 들여 준비한 커피차를 통해 충남아산전 압장 관람객 200명에게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하며 응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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