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 영동군 설계리 농요 보존회(회장 손정무)가 지난 19일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설계리 농요 전수관과 그 주변 논에서 충북무형문화재 6호인 설계리 농요 공개행사를 가졌다.

영동읍 설계리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계리 농요'는 노동의 피로를 덜고 능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집단 노동요로 지역에서 구전되던 것으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것을 주민들이 보존회 만들어 맥을 잇고 있다.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더불어 잊혀져 가는 우리 지역의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보존회는 5월 27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이번 공개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전수조교인 손정무 회장과 남연주씨를 중심으로 마을주민 40명이 시연을 통해 농요 소리와 전통 경작방식을 선보였다.

'모찌는 노래', '아시논매기(초벌매기)', '두벌매기' 등 조상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는 5음 음단 계면조 이루어진 노동요를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모내기 시연을 펼쳤다.

손정무 회장은 "소중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은 물론 군민들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에서 더 열정적으로 시연회에 참여했다"며 "회원들과 힘을 모아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설계리 농요는 1975년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전국의 각종 문화예술축제에서 시연회를 가지며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