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기·서울 이어 전국 3번째로 줄어
충남도 수출 35.3% 감소…"반도체 영향"

2023년 1분기 충청권 지역경제 동향   /충청지방통계청
2023년 1분기 충청권 지역경제 동향 /충청지방통계청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반도체 등의 부진 영향으로 충북 광공업생산이 반년 넘게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가운데 충북은 11.4%로 충청권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전국에서는 경기(23.4%), 서울(15.3%)에 이어 11.4%로 전국 3번째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4.3%) 이후 최대 감소 폭이며,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역시 충청권은 28.9%로 급감하며 전국 12.6% 감소폭을 한참 웃돌았다.

특히 충남은 메모리 반도체 영향으로 35.3% 감소했다. 뒤이어 ▷세종은 인쇄회로 영향으로 34.4% ▷대전은 기타 집적회로 및 반도체 부품 영향으로 13.1% ▷충북은 의약품 영향으로 8.0% 감소했다.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역 모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및 외식 물가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률은 0.8% 상승했다. 대전과 충북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고용 증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0.4% 올랐고, 세종과 충남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의 고용 증가로 각각 1.8%, 0.9% 증가했다.

서신주 충청지방통계청 과장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제조업 영향으로 충북 광공업생산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충청권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