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대안은 일자리 창출"… 청년 유치 위한 기업 역할 강조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콘서트에서 130여 명의 충북경제포럼 회원들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를 촉구했다. / 이성현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콘서트에서 130여 명의 충북경제포럼 회원들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를 촉구했다. /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지방 소멸이 '회색코뿔소(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처럼 눈앞까지 닥쳤다. 특히 충북은 벌써 5개 지자체가 고위험단계, 3개 지자체가 위험진입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충북 기업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충북 경제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25일 충북경제포럼은 청남대에서 도정 정책 세미나인 경제 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포럼 회원과 경제인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은 황인성 충북연구원 원장이 '지방 소멸 시대 지역 기업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현실로 닥친 충북 지방소멸의 위기를 발표했다.

강연에 앞서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이 지방소멸의 해법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기업과 경제인이 앞장서서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청북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경제포럼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 내 일자리 증대와 기업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공공이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이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 콘서트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이성현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이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 콘서트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이성현

황 원장은 "충북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국 평균 0.78명보다 높지만 젊은층과 가임여성층의 전출이 심화되고 있다"며 "청년을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황 원장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을 예로 들며 "이곳에는 2만3천개 기업이 상주하고 아인트호벤 공대에서도 지역 내 기업들과 산학협력으로 경제적 이윤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나오시마, 사바에시 등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황인성 충북연구원 원장이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 콘서트에서 '지방 소멸 시대 지역 기업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이성현
황인성 충북연구원 원장이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도정 정책 세미나 경제 콘서트에서 '지방 소멸 시대 지역 기업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이성현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금상수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김태훈 푸디웜 대표, 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이천석 창명제어기술 대표, 정재욱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정책전문위원이 기술 및 지식 이전, 지역인재 육성, 창업활성화, 사회적 책임 수행 등 다양한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도 차원에서도 지역기업들을 최대한 지원해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상주 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충북경제포럼은 충북인재평생교육원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통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충청권 동반성장, 메가시티 구축, 획기적인 교통체계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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