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13일째 추가 확진 건수 없어… 방역대 해제시기 정밀검사 후 결정

이제승 충북도 농정국장이 31일 구제역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이제승 충북도 농정국장이 31일 구제역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충북도내 구제역이 13일째 잠잠한 가운데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시와 증평군에 대해 소 이동제한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시·증평군 농가 인근 3㎞ 방역대에는 이미 '3주간 이동제한'이 적용중인데 방역대 밖까지 이동제한을 일주일 연장해 방역을 동일하게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31일 당초 구제역 마지막 발생 후 잠복기인 14일이 경과될 경우 구제역 발생 시·군 방역대(3㎞) 밖의 소에 대해 도내 모든 도축장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위기관리단계 '심각'을 감안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주의 경우 오는 6월8일까지, 증평군은 오는 6월6일까지 지정 도축장(4곳) 출하를 제외한 소와 염소 이동이 금지된다. 방역대에는 청주의 경우 216농가, 증평 158농가가 있다. 방역대 밖에는 청주 1천666농가, 증평 153농가가 위치해있다.

이동제한 해제 시기는 빠르면 청주시의 경우 오는 6월 13일, 증평군은 6월 15일로 예상된다.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는 정밀검사(임상검사·항원검사·항체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와야 가능하다.

구제역이 13일째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도내 11개 시·군 긴급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항체형성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는 조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표본조사 대상을 기존 4%에서 8%로 높이는 방안을 농림식품부와 검토중이다.

이제승 충북도 농정국장은 이날 구제역 브리핑에서 "백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허약 개체나 항체형성이 잘 안된 개체는 산발적으로 구제역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경각심을 갖고 방역대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내에선 지난 11일 청주시 북이면 한우농가에서 최초 구제역에 감염된 이후 이달 19일까지 9일동안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모두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한우 1천150마리, 염소 61마리 등 모두 1천571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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