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확정 촉구대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확정 촉구대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충북과 청주의 장밋빛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사업이다. 국토부는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에 선정된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청주국제공항 노선 중 KTX오송역∼청주공항 구간에 대해 기존 충북선 활용과 청주 도심 경유를 결정하는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기획재정부가 이달 9일까지 각 부처의 2분기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받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청주 도심을 통과할 경우 건설비 등 사업비 2조원이 더 들어 경제성이 낮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 1호 공약이자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국토부 내부에서 청주 도심 경유에 긍정적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최종 노선이 발표될 때까지 촉구 대회, 성명서 등 전 방위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촉구 대회를 열고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외쳤다.'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서 김영환 지사는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 않으면 청주는 영원히 지하철을 갖지 못하고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소외될 것"이라며 "6월이 충북의 내일, 청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승리의 달'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했다.

충북도 용역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지나면 청주와 오송역 간 소요 시간이 50분에서 16분으로 34분이나 단축돼 수도권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든다.대전과 세종도 20∼30분에 갈 수 있는 등 충청권이 전철이 촘촘한 수도권처럼 반나절 생활권으로 발전한다.

반대로 청주 도심을 거치지 않고 충북선 철도를 활용하면 충북은 대전과 세종에 철도 공간만 내주는 들러리로 전락한다.오송역에 가려면 기존처럼 대중교통이나 개인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충청권 거점도시 간 통행 시간을 30분 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 기능이 상실된다.한마디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 사업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충청권을 한 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사업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국비 2조9천800억원, 지방비 1조2천990억원 등 총 사업비 4조2천800억원을 들여 대전 지하철 1호선과 세종, 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 길이 56㎞의 광역 철도를 구축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청주 도심을 통과하면 시내버스처럼 전철을 타고 서울과 부산, 강릉 등 전국을 철도망을 이용해 갈 수 있다.대전, 세종, 충북, 충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충북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 도민 역량을 결집해 청주 도심 통과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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