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보다 안전·실용성 방점…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최근 213m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가운데 여자승무원이 불편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비상문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에어로케이와 진에어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임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실용적인 유니폼을 도입해 재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 유니폼. /에어로케이
최근 213m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가운데 여자승무원이 불편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비상문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에어로케이와 진에어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임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실용적인 유니폼을 도입해 재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 유니폼. /에어로케이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최근 213m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가운데 여자승무원이 불편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비상문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용적인 유니폼을 도입한 항공사들이 재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제주~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기에 탑승한 한 30대 남성은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이에 여자승무원이 문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두 팔을 벌려 막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퍼졌고 누리꾼들은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바지로 통일해야 한다" "치마입고 구두신고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같은 상황에 오래전부터 '외모'보다 '안전'과 '실용성'을 방점으로 유니폼을 도입한 항공사들이 있다.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0년 남녀 구별이 되지 않는 젠더리스 디자인의 유니폼을 도입했다.

기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과 달리 에어로케이 승무원들은 편한 상의에 통기성이 좋은 바지를 착용하는 게 특징이다. 신발도 높은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다.

당시 에어로케이의 객실 유니폼은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기 위해 고안됐다. 여성 승무원의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213m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가운데 여자승무원이 불편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비상문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에어로케이와 진에어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임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실용적인 유니폼을 도입해 재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진에어 유니폼. /진에어
최근 213m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가운데 여자승무원이 불편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비상문을 온 몸으로 막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에어로케이와 진에어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임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실용적인 유니폼을 도입해 재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진에어 유니폼. /진에어

이밖에 진에어 항공도 지난 2008년 설립 직후부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정하는 등 승무원의 편안함과 활동성을 방점으로 뒀다.

김성천 에어로케이 상무는 "상공에서 오랜 시간 동안 타이트한 복장과 구두를 신고 일하면 아무래도 승무원들이 힘들 수 밖에 없다"며 "승무원을 위한 실용적인 유니폼은 다양한 직무를 더 잘 수행하고 승객 안전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지킬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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