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발표
우수대학·연구시설 유치·규제 완화 등 기업 집중투자 활성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정부가 '한국형 첨단산업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충북 오송과 대덕이 그 대상으로 선정됐다.

1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수출전략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클러스터는 비슷한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 및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산업집적지를 말한다. 기업 성장, 국가 산업발전, 수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이 된다.

하지만 전국에 1천900여 곳 정도로 난립한 산업 클러스터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어느 정도 역량이 갖춰진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8개 지역 클러스터 중 충청권에서는 오송(충북 청주)과 대덕(대전)이 대표적이다.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오송제3산단) 조감도.   /충북도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오송제3산단) 조감도. /충북도

청주 오송에는 산·학·연·병 집중을 통한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오창 제3산단을 조성해 카이스트(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입주기업 및 상업·금융·주거공간이 혼합배치된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구축한다. 여기에 기술사업화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설(스타트업 발굴·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0억 달러) 육성에 나선다.

또 클러스터 내 카이스트 재학생 및 입주기업·기관 근무자가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2개동(1천600명 수용)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클러스터 내 유휴부지에 창업입주 공간, 상업·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공간을 조성해 기업·기관 간 네트워킹도 강화하고 스타트업의 신속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과학, 인허가 컨설팅 등 사업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 대덕특구 역시 창업보육시설·기업입주공간·투자기관·사업지원서비스기업(법률·회계등)이 집적한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조성한다.

정부의 이번 방안은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을 중점에 둔 만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 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할 예정이다.

국가전략 기술 사업화 시설에 설비투자를 하게 되면 대·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또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최대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각각 25%, 35%에 달한다.

연구개발(R&D)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30∼40%, 중소기업은 40∼50%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정부는 클러스터 입주 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해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각종 지원을 집중해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정부가 선정한 8개 클러스터는 ▷오송 K-바이오 스퀘어 ▷대덕 첨단 R&D 융복합 특구 ▷대구 K-메디밸리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글로벌 허브 ▷판교 테크노벨리 ▷홍릉 메디클러스터 ▷부산역 창업 클러스터 ▷광주역 창업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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