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성호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팀장

우리나라 최초 온실의 기록은 1450년경 조선 세종때 의관 전순의가 저술한 『산가요록(山家要錄)』에서 온실의 축조와 작물 재배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전순의의 채소 온실은 최초의 난방형 온실로 1619년 독일의 난로난방 방식보다 140여 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온실이었으며 먹는 채소를 재배, 음식으로 사용하였던 농업생산 시설 이었다

기름 먹인 창호지를 써서 투광을 높이고, 상토(床土) 밑에 구들을 설치하여 토양과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온실의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별도의 가습 장치를 갖추고 있는 등 매우 과학적인 온실 양식을 구비하고 겨울 동안 채소재배를 할 수 있는 농업기술인 '동절양채'라는 새로운 과학적인 영농 방법이 있는 온실… 우리는 이것을 세계 최초의 스마트팜이라 불러야 한다.

한국 스마트팜의 현재 -

농업분야는 급격한 인구절벽을 맞아 부족한 노동력과 농업인의 고령화를 대체하기 위해 스마트팜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여러 농업선진국 스마트팜의 장·단점을 분석해 국내 농업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은 모바일 앱으로 온실이나 축사의 온·습도 등 환경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여 작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간과 장소에 구속 받지 않는 편한 농업으로 전환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2세대 스마트팜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작물이 최적의 환경에서 생육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음성과 영상정보를 기반으로 작물 병해충 등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작물 재배 전 과정에서 필요한 농작업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3세대 스마트팜은 재배와 생산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로봇을 이용해 무인으로 농사짓는 시스템으로 무인트랙터로 밭을 갈고, 인공지능 드론으로 씨를 뿌리고 과일의 당도와 착색을 판단해 로봇이 자동 수확, 선별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형 스마트팜은 농가 보급 측면에서는 1.5세대, 기술 연구 측면에서는 2.5세대까지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청주형 스마트팜의 미래 -

청주지역은 위치상 대한민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KTX오송역, 경부-중부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과 대전, 세종, 천안 등 200만명 가까운 인구를 거느린 배후 도시가 있어 신선채소의 생산, 공급에 있어서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양성호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팀장
양성호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팀장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오송바이오벨리와 연계하여 화장품 원료인 병풀 재배, 대마, 양귀비 등 의료분야 작물 재배, 우리가 먹는 상추에서 인슐린을 채취하거나 농작물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추출하는 등 청주형 스마트팜은 농업분야에서 미래의 신기술을 적용할 고부가가치 바이오 스마트팜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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