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금융·주거공간 혼합배치… 카이스트 캠퍼스타운 추진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충북 청주시 오송에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된다.

정부는 오송을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본따 '한국형 켄달스퀘어'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입예산은 2조원이다.

정부는 1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을 논의,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송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 등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부총리, 과기정통부·보건복지부·산업부·중기부·국토부 장관, 지자체장으로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기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정부 발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세계 최고 바이오클러스터인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찾아 한국판 '켄달스퀘어' 조성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충북도는 1994년 정부에서 보건의료과학기술 혁신방안을 수립하면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한 이래 최대 성과 라고 환영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오송3산단 개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유치 등이 공약수준이었는데 오늘 대통령 참석행사에서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충북과 청주시의 미래를 결정할 첫번째 매듭을 오늘 잘 지었다"며 밝혔다.

오송에는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있는 보건의료행정타운, 국내 유일 바이오분야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송바이오메디컬지구에 260여개 산·학·연·병·관이 집적돼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컬캠퍼스타운 조성도 추진중이다.

청주시 오송3산단 조성예정 부지에 들어설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 'K-바이오 스퀘어'. / 김미정
청주시 오송3산단 조성예정 부지에 들어설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 'K-바이오 스퀘어'. / 김미정

도는 오송3산단 조성예정 부지안에 카이스트 오송바이오메디컬캠퍼스, 입주기업, 상업·금융·주거공간을 혼합배치해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 앞 유휴부지 1만2천평에 창업타운, 베스티안병원 앞 유휴부지 8천평에 벤처타운을 같이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카이스트 재학생과 입주기업·기관 근무자 1천6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2개 동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브리핑에서 "앞으로 충북도는 정부·청주시·카이스트와 함께 바이오에 방사광가속기, 반도체, 데이터를 융합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와 신약 개발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정부 공모사업인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구축사업 유치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 등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오송을 세계 최고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정부의 글로벌 클러스터사업을 환영한다"며 "청주시가 이차전치,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가 혁신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중심지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의미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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