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속도' … 이르면 2032년 완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행사에 앞서 청주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행사에 앞서 청주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북 청주를 찾아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의 건설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촘촘한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착공 버튼을 누르는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착공 버튼을 누르는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완공시점은 빠르면 2032년으로 전망된다. 2024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2025년 기본계획 수립, 2026~2028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2028년 착공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요예산은 4조2천억원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세종정부청사~조치원~오송~청주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으로 국토교통부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돼 추진중이다. 이중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청주도심 통과 여부를 놓고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돼왔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구축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충북지역 첫번째 공약이었다.

충북도 연구용역에 따르면,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도심에서 오송역까지 소요시간이 버스 기준 50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되고 KTX오송역 접근성 향상으로 수도권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이날 또 "경부~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오송역이 있는 청주에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식 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 46.9㎞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복선 선로를 추가 건설하게 되면 앞으로 KTX, SRT 등 운행가능한 고속열차가 최대 2배까지(일 380회) 늘어나고 400㎞/h급으로 철도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3조1천816억원으로 30%는 국비, 70%는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하게 된다.

이외에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했다"며 "오송에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해 충북을 국가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도 피력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개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개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반영안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반영안

윤 대통령은 착공식을 마친뒤 청주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제 청주와 충북이 많이 발전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범석 청주시장,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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