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시흥·송도·화순·안동 각축전… 다음주 1차 후보지 두 곳으로 압축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송이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보건복지부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에 경기 시흥, 인천 송도,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등 다섯 곳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지역 특징과 장점을 내세우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사업은 저개발 국가 백신개발 생산 등을 위한 필요 교육을 실시하고 국내 바이오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사무국, 강의실, 실험·실습공간을 포함해 건축총면적 3천300㎡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충북 오송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유력 후보다.

충북도는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송이 국토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등이 있어 산·학·연 직접효과가 높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공모사업 유치를 위한 컨소시엄 구축 협약을 확대 체결했다. 당시 협약은 지난해 3월 체결한 KAIST,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시, 충청북도 컨소시엄에 대웅제약, GC녹십자, 대전광역시가 포함되면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2조원을 투입하는 K바이오 스퀘어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을 집적화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달 정부는 오송을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본따 '한국형 켄달스퀘어'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오송에는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있는 보건의료행정타운, 국내 유일 바이오분야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송바이오메디컬지구에 260여개 산·학·연·병·관이 집적돼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컬캠퍼스타운 조성도 추진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캠퍼스 접근성 및 교육 시설 여건 등을 평가해 오는 19~24일 1차 후보지 두 곳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후 현장평가 등 세부 평가를 통해 6월 말 최종 유치 지역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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