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근무하는 최성호 지휘관과 신재민·우영재 상병의 모습 / 육군 37사단
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근무하는 최성호 지휘관과 신재민·우영재 상병의 모습 / 육군 37사단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전신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17년간 돕고 있는 예비군 중대 지휘관과 병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근무하는 최성호 지휘관과 신재민·우영재 상병의 이야기다.

황원교(65) 시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장애를 겪게 됐다.

황 씨의 아버지와 아내는 키 185㎝에 80㎏이었던 황 시인의 거동을 돕기엔 한계가 있었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했고 외부 강연을 나갈 때 앰뷸런스와 사회복지 지원을 받아야만 했다.

이에 아들의 거동을 도와줄 수 있던 곳을 찾던 황 씨의 아버지는 2006년 인근 지역 예비군 중대에 도움을 청했다.

당시 김규동 중대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주민을 돕는 것은 지역예비군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의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김 중대장을 거쳐 강신중, 최성호 중대장과 예비군 대대 40여 명의 상근병이 주 2회씩 이들을 도왔다.

이러한 선행은 도움을 받고 있는 황 시인이 직접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청주대대 용담탑동대는 12년째 용담명암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독거노인 식사 및 반찬 지원도 주 1회씩 지원하고 있다.

선행을 제보한 황 시인은 "대를 이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해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감사하다" 며 "우리 국군이 세계 최고의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응원하다"고 전했다.

최성호 중대장은 "지역 사회 활동에 이바지하고 참여하는 것은 예비군과 예비군 지휘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는 예비군 지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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