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근무하는 최성호 지휘관과 신재민·우영재 상병의 이야기다.
황원교(65) 시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장애를 겪게 됐다.
황 씨의 아버지와 아내는 키 185㎝에 80㎏이었던 황 시인의 거동을 돕기엔 한계가 있었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했고 외부 강연을 나갈 때 앰뷸런스와 사회복지 지원을 받아야만 했다.
이에 아들의 거동을 도와줄 수 있던 곳을 찾던 황 씨의 아버지는 2006년 인근 지역 예비군 중대에 도움을 청했다.
당시 김규동 중대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주민을 돕는 것은 지역예비군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의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김 중대장을 거쳐 강신중, 최성호 중대장과 예비군 대대 40여 명의 상근병이 주 2회씩 이들을 도왔다.
이러한 선행은 도움을 받고 있는 황 시인이 직접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청주대대 용담탑동대는 12년째 용담명암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독거노인 식사 및 반찬 지원도 주 1회씩 지원하고 있다.
선행을 제보한 황 시인은 "대를 이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해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감사하다" 며 "우리 국군이 세계 최고의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응원하다"고 전했다.
최성호 중대장은 "지역 사회 활동에 이바지하고 참여하는 것은 예비군과 예비군 지휘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는 예비군 지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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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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