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광역지자체장인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 중부매일DB
충청권 광역지자체장인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 중부매일DB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두 달 연속 직무 수행 평가에서 낙제점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6일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 5월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62.9%)가 차지했다.김 지사는 취임 후 11개월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이어 2위는 경북( 62.8%), 3위는 전북(57.1%), 4위는 경기(56.8%). 5위는 부산(56.7%), 6위는 울산(53.1%), 7위는 제주(52.1%), 8위는 경남(51.2%), 9위는 충남(50.1%), 10위는 강원(48.7%)이다.

이번 조사에서 10위권 내에 포함된 충청권 단체장은 김태흠 충남지사 뿐이다.리얼미터는 이달부터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자치단체장만 발표한다.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7위에서 2단계나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4월엔 대전 17위, 세종 14위, 충북 15위로 두 달 연속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체면을 구겼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월엔 55.8%로 상위권인 5위에 올랐으나 3월 7일 SNS에 올린 친일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해 3월 48.8%, 4월 43.7%로 지지율이 급락했다.4월엔 부정 평가(49.2%)가 긍정 평가를 추월했다.

충북 음성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는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보다 지지층이 확대됐다. 김 지사는 지지확대지수가 115.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지확대지수는 당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긍정 평가의 상승·하락 정도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임기 초보다 지지층이 늘었다는 의미다.충청권에서 지지확대지수 상위권에 이장우 대전시장(3위·94.5점), 김태흠 충남지사(4위·92.9점), 최민호 세종시장(9위·82.4점)이 이름을 올렸다.

주민 생활 만족도 평가에서는 세종, 대전, 충남 등 3곳이 10위권에 들어 체면을 살렸다.세종 4위, 대전 6위, 충남 10위를 차지했다.충북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전국 교육감 지지율 평가에선 충청권 교육감 중 3명이 중위권에 랭크됐다. 설동호 대전교육감(45.9%)이 7위, 최교진 세종교육감(43.7%)이 9위, 김지철 충남교육감(43.2%)이 10위를 기록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유일하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론은 한순간에 변한다.하루아침에 급등하거나 곤두박질친다.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여론에 울고 웃지 말라고 충고한다.그렇다고 마냥 여론을 가볍게 다루면 훗날 낙선 등 낭패를 겪을 수 있다.충청권 단체장은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곱씹어야 한다.여론은 주민이 내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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