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U대회 충청권 유치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하계U대회 충청권 유치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2027년 대한민국 충청권(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인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놓고 저마다 '속앓이'가 한창이다.

4개시·도지사는 물론 4개시도 의회, 4개시도 체육회·종목단체 등도 저마다 한 목소리를 내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하계 U대회를 유치해 놓고도 조직위 출범 시한(5월 31일)을 넘긴 것은 물론 조직위 인사권 갈등으로 조직위 구성이 두 차례나 연기된 상황에서 이러다가 자칫 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상황을 방관만하고 있다는 노심초사일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이 대회에 거는 기대감이 그만큼 크고 중대하다.

대한체육회는 곧바로 선제 대응에 나선 형국이다. 체육회는 앞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한체육회와 합의한 협약을 위반하면 유치신청 자격이 제한된다는 '국제종합경기대회 국내유치신청 도시 선정 규정' 개정을 발표했다.

이는 2027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한 충청권 4개 시도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두고 최근 갈등을 빚는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후속 조치다.

국제대회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 유치 때부터 대회 준비 전 단계에 걸쳐 대한체육회와 조직위원회의 협력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규정은 오는 7월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규정 개정을 의결하게 된다.

이래저래 조직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속 시끄러운 광경들이 연출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호사가들은 하계U대회 조직위 인선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이러한 볼멘 상황을 놓고 정작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 대회는 1997년 무주 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그리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은 대한민국의 네 번째 유니버시아드 대회이자 세 번째 하계 대회다.

이번 대회가 560만 충청인들에게 더 목마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2년 11월 12일 브뤼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605점, 충청권이 574점으로 경기장 등 인프라 면에서 우수한 캐롤라이나 주가 우세했으나 집행위원 투표 결과, 충청권 14표, 노스캐롤라이나가 7표가 나와 최종 승리를 거두며 따낸 눈물겨운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FairPlay)란 스포츠나 게임에서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감동적이고 격정의 순간이었던 하계U대회 유치 결정의 그 때를 돌아보며 세계대회를 유치하고픈 4개 시도와 전 체육인들의 여망에 부응해 나가야 하는 당위성 앞에 보다 숙연해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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