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단양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 아니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곳이다.

지난 2020년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군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 최적지로 13억 년 시간 차이가 나는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굴과 화석 등을 통해 한반도 지각사 및 과거의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등 국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이름나있다.

이번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단양군 전체이며,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계곡, 만천하 경관 등 25개소의 지질명소가 포함돼 있다.

군은 이달 30일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9월에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해 단양 지질공원 홍보와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에 서면 평가와 현장평가를 받게 되며, 같은해 9월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에서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최종 심사도 이뤄진다.

최종적으로 2025년 5월에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선정을 통해 단양의 지질뿐 아니라, 문화·역사·고고·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국외 관광객 유치와 다양한 교육과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통해 지질학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지질 유산을 보전하는 한편,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돕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17년 청송, 2018년 무등산권, 2020년 한탄강 그리고 2023년 전북서해안 등 국내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등 48개국 195개소가 있다.
사진설명:단양지역이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됐다.(사진은 도담삼봉 전경) 사진제공=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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