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상훈 KBIOHealth 이사장

서울역에서 KTX를 탄 지 1시간이 채 안돼 오송역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내리면 10분 만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에 도착한다. 이곳은 2008년 제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국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조성됐다. 주변 산업단지까지 합하면 모두 260개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오송첨복단지 외 16개 이상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있다. 클러스터는 집적한 산·학·연·병등이 연계 협력해 새로운 지식·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자본 투자·순환이 더해져 창업·기술이전·사업화까지 이루어지도록 생태계 다양한 구성원이 상호 유기적인 작용을 해야만 한다. 보스턴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 사례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 기존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보완·조성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는 한국형 보스턴 켄달 스퀘어인 'K-바이오 스퀘어'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근원지인 오송에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는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내 기업·기관 간 네트워킹 구심점이 될 창업 입주공간과 상업·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간·지자체·중앙부처 협력을 통한 집중지원으로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충북 오송이 견인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클러스터 내 구성원 간 교류·협력이 활발한 자생적 생태계 구축이 미흡함'이라는 그간의 정책평가에 대해 중앙부처·지자체의 개선 의지와 발전전략 추진으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며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의 구성원으로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KBIOHealth®(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2022년부터 바이오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분야의 공공 CRDMO(위탁 연구·개발·제조 기관)라는 기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특히 오송첨복단지 의료연구개발기관이자'대한민국 의료제품 글로벌 진출을 위한 디딤돌'로서 글로벌 수준의 사업화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변화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와 연계한 규제과학지원, 현장 실무·실습 중심의 비학위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 완공될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에 새로운 개념의 창업 및 초기기업 지원시스템을 운용하고자 'Incubating-Accelerating-Caring'모델을 설계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도움을 받아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중이다. 창업기업들이 자리하고 커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기능이 활성화돼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클러스터인 오송 'K-바이오 스퀘어'가 되리라 생각되며 KBIOHealth®는 그 성공을 위한 지원시스템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생태계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KBIOHealth®의 미래 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2022년부터 獨 프라운호퍼, 美 보스턴 랩센트럴, 日 쇼난 iPark 등을 방문해 선진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8월과 10월 예정된 서울바이오이코노미포럼(국제정책포럼)과 바이오헬스엑설런스(국제학술심포지엄)에 상기 기관 책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향후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성공을 위한 제안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라고 확신하다.

차상훈 KBIOHealth(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차상훈 KBIOHealth(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정부와 충청북도가 발표한 계획에 따라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새롭게 변화하는 KBIOHealth®는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에 기여하는 디딤돌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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