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 본 의림지 농경문화 체험장 전경. /제천시
하늘에서 내려 본 의림지 농경문화 체험장 전경. /제천시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가 의림지 일원에 수리공원(9천평)을 조성하고 다음달 본격 가동에 나선다.

시는 유서깊은 제1경 의림지를 명소화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수리공원 조성을 해왔다.

의림지와 시내, 청풍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전환을 위해서다.

총 190억을 들여 만든 이 공원 테마는 물놀이마당과 농경문화 체험장이 주가 된다.

이를 통해 의림지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의림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알려나가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지역 아이들의 성지가 될 '물놀이 마당'은 5천357㎡(1천623평) 규모다. 물놀이대, 바닥분수, 놀이기구, 조형물 등으로 채워져, 천년의 물을 담고 있는 의림지와 가장 어울리는 주제다.

옆쪽에는 의림지 역사성과 문화성을 살린 '농경문화체험장'이 들어선다. 1만675㎡(3천234평) 규모에 연못, 경관작물원 및 유실수원, 농경이야기 마당 등 농경과 관련한 체험이 가득하다.

이용객 주차 편의를 위해 세심한 노력도 기울였다. 아이 및 노인 등 취약자들과 여행하는 경우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총 279대(대형 7대, 소형 258대, 장애인 14대)가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약 4천평 가량을 주차시설에 신경썼다.

특히 주차장 일부에는 계획공모 사업 일환으로 자동차 극장도 조성해 야간 체류형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주차장 95면에 대형 화면(스크린) 및 FM송출 사운드 프로세서를 구축해 방문객들이 아늑한 차 공간에서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조례정비를 완료하고 영사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추후 8월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9월쯤 정식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수리공원 개장에 따라 의림지 일대가 완전 탈바꿈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마무리 공사를 완료하고 물놀이장을 개장하고자 한다"며 "제천지역 뿐만 아니라 원주, 충주, 영월, 단양 등 인근지역 관광 트렌드를 바꿀 이번 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의림지는 현재 국내 존재하는 저수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농경문화 발상지란 별칭이 있다. 의림지를 기준으로 서쪽을 뜻하는 '호(湖)서지역'이란 단어가 생길 만큼 유서 깊고 중요한 제천 명승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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