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서 '충북여성미술작가회展'

충북여성미술작가회가 오는 7월 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소금꽃'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윤미영 작가와 강인희 작가.
충북여성미술작가회가 오는 7월 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소금꽃'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윤미영 작가와 강인희 작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하는 충북여성미술작가회(회장 박병희)가 오는 7월 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소금꽃'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여성작가 32명이 그려낸 소금꽃은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팬데믹과 전쟁,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내면서 척박해진 삶 속에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이 충북여성미술작가회측 설명이다.

 김미영 作 '소금꽃'
김미영 作 '소금꽃'

이번 전시의 주제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김미영 작가의 '소금꽃'이란 작품은 흡사 실제 소금을 작품에 일일이 붙여넣은 것이 아닐까란 착각이 들 만큼 정교하고 직관적인 작품이다.

이상애 작가의 'After taking them off'는 하얀색과 검정색, 자주색 폐마스크를 소재로 꽃 혹은 톱니바퀴의 형태로 전시돼 있다.

강인희 作  'Time & Space'
강인희 作  'Time & Space'

강인희 작가의 'Time & Space'는 무채색 계열의 원들이 연결되고 흩어지면서 세대갈등과 교체, 빈부격차를 상징하고 있다.

강 작가는 "원 하나하나가 우리네 인생이자 한명의 사람같아 덧칠하고 그려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면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세대를 지나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인물 등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부연했다.

윤미영 작가는 이번 전시와 관련 "4남1녀를 키워낸 엄마가 평소 화단가꾸기를 좋아하신다는 점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면서 "땀과 열정을 쏟아 길러낸 엄마의 정성과 소금꽃으로 남은 고단한 인생의 발자취를 그림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병희 충북여성미술작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 땅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과 같은 존재가 돼 보자는 의미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희망과 위로, 도움과 치유의 손길로 어루만짐과 보듬음의 날개짓이 울림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인희, 곽혜진, 구명회, 권진이, 김경애, 김로이, 김미영, 김미향, 김성미, 김영란, 문지연, 박병희, 서은희, 송선영, 송연호, 연영애, 염지윤, 우아미, 원영미, 윤문영, 윤미영, 임은수, 이경희, 이난희, 이상애, 이선영, 이소영, 이정숙, 정솔미, 정희경, 최재자, 한순구씨 등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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