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관·팀장 교차임명 관행 깨지나… 치열한 경쟁에 논란 사전 차단 의중

청주시청 임시청사 /중부매일DB
청주시청 임시청사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청 이래 처음으로 인사팀장을 공모한다.

인사팀장은 소위 '삼(3, 기획·복지·인사)팀장' 중 한 자리로 청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6일 열린 주요 시책추진 사항 보고회에서 인사팀장 공모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이날 인사담당관 인사팀장을 비롯해 교통정책과 광역교통팀장, 체육시설과 시설건립팀장, 공공시설과 시청사건립추진단 시설팀장, 자원정책과 자원재활용팀장 등에 대해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인사팀장과 광역교통팀장, 시설건립팀장 등은 이번이 첫 공모다.

오는 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 전형과 면접 등을 통해 보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서 실질적으로 근무하는 팀장에 대해 공모를 통해 임명되면 조금 가점을 주자는 차원에서 공모직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중 특히 인사팀장에 관한 관심이 높다.

청주·청원 통합 후 청주시와 청원군 출신들이 인사담당관(5급)과 인사팀장을 교차해 맡아왔다.

통합 당시 마련한 상생발전 합의사항으로 공식 문서화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관행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통합 후 8년이 지나면서 따로 관리돼 오던 청주시와 청원군 승진명부가 통합 관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청주시 인사가 인사담당관과 인사팀장 교차 임명이 사실상 없어지는 첫 사례다.

아직 관행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관행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인사팀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범석 시장이 '공모'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 8년이 지난 상황에서 더는 관행을 따질 필요가 없다"며 "어려운 자리인 만큼 공모를 통해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가산점을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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