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개원 1년... 연구모임 운영 의정 수행력 강화

제12대 충북도의회 도의원들. 지역구 31명,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35명이다. / 충북도의회
제12대 충북도의회 도의원들. 지역구 31명,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35명이다. / 충북도의회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12대 충북도의회(의장 황영호)가 개원 1년을 맞아 지역현안 협력과 충북도 도정 견제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제12대 도의회는 지난해 7월1일 개원 이후 정례회 3회, 임시회 6회 등 9회 120일간의 회기를 통해 316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제11대 의회의 같은 기간 210건에 비해 1.5배 많은 수치다.

또 131건의 조례를 의원 발의해 11대 의회(84건)보다 활발했다. 5분 자유발언도 74회가 신청돼 11대 때(55회)보다 늘었다.

특히 민선 8기 충북도 도정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 47억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12대 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28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 등 국민의힘이 다수인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 지사의 핵심사업에 제동을 걸어 이례적이었다.

이와 함께 지역현안과 관련해 대정부 건의안·결의안 10건 채택 등 지역현안 해결에도 민첩하게 대처·협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의회는 ▷KTX세종역 신설 반대 결의안 ▷청주가정법원 설치 촉구 건의안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촉구 결의안 ▷과수 저온 피해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등 10건을 채택해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또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의정수행능력을 강화했다. '충북철도관광연구회'를 비롯해 환경사랑연구모임, 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 충북소방발전연구회 등 7개 연구모임이 운영중으로 지역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술연구도 활발해 충북 댐 주변 지역 규제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충북지역 기업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현황분석 및 근로자 실태 조사 연구, 충북도 노인 돌봄 시스템 구축 및 지원 방안 수립 등 7건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 현장방문 59회, 간담회 78회, 토론·공청회 24회 등을 실시해 정책에 반영했다.

지난 2월 박지헌 의원(국민의힘 청주4)이 공무국외출장 중 항공기 내 음주추태와 호텔 내 흡연으로 논란을 빚은 것은 오점을 남겼다. 박 의원은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 지적이 나와 의원들의 징계제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징계 의원에 대해 의정활동비, 여비, 월정수당, 공무해외출장 등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고 이는 타지역의 조례 제정에 영향을 미쳤다.

황영호 충북도의장. / 충북도의회
황영호 충북도의장. / 충북도의회

황영호 도의장은 "제12대 충북도의회가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의 슬로건으로 개원한 지 1년을 맞아 더 낮은 자세로 도민만 바라보며 도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태훈 충북도 대변인이 26일 도의회 개원 1주년 성과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태훈 충북도 대변인이 26일 도의회 개원 1주년 성과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태훈 도의회 대변인은 26일 개원 1주년 브리핑을 통해 "도민의 대변자로서 ▷도민 중심의 민생 ▷견제·협력의 균형 정치 ▷혁신·소통의 의회 ▷지방자치 발전에 노력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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