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에 무분별하게 버려…60% 이상 재활용 가능 분석
시시설관리공단,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운동' 선도단 발족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27일 청주광역권소각시설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운동' 선도단 발족식을 개최했다./청주시시설관리공단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27일 청주광역권소각시설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운동' 선도단 발족식을 개최했다./청주시시설관리공단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주지역 일반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쓰레기 분리 배출 시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플라스틱류 등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청주지역 일반 생활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청주지역 일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2019년 1~4월 3만2천258t에서 2020년(1~4월) 3만8천214t으로 늘었다.

이어 2021년(1~4월) 4만367t, 2022년(1~4월) 4만620t, 2023년(1~4월) 4만1천600t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인당 1일 시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0.42㎏으로 천안 0.5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시시설관리공단은 생활폐기물 증가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수거한 종량제 봉투를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쓰레기가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었다.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은 섬유류 17.3%, 기타 불연류 8.6%, 음식물류 4.6%, 목재·고무류 4.1% 등 모두 34.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비닐·플라스틱류 35.6%, 종이류 28.1%, 금속·전지류 1.7% 등 무려 65.4%에 달했다.

일반 생활폐기물을 제외한 폐기물 발생량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서 발생한 전체 생활폐기물은 2018년 16만9천81t에서 2019년 17만7천784t, 2020년 19만3천954t으로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 19만9t, 2022년 18만805t으로 전체 발생량을 감소하고 있다.

대형 폐기물은 2020년 2만3천641t에서 2021년 2만1천497t, 2022년 1만8천293t으로 줄었다.

음식물류 폐기물도 2020년 6만6천558t에서 2021년 6만5천809t, 2022년 6만4천714t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청주광역권소각시설 하루 처리량이 초과하면서 민간에 위탁해 처리하는 실정이다.

청주광역권소각시설 하루 처리량은 380t으로 지난해 3만2천t을 민간에 위탁해 처리, 처리비용으로 73억원을 사용했다.

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에 분리배출만 잘해도 많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일반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시설관리공단은 27일 청주광역권소각시설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운동'을 함께할 선도단을 구성하고 발족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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