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학원 "지역대학 위기 선제적 대처·조직 운영 적임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표갑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대 제14대 총장에 김윤배(64) 전 총장을 선임했다.

청주대 총장 김윤배
청주대 총장 김윤배

청석학원 설립자의 손자인 김 전 총장의 총장직 복귀는 9년 만이다.

지난 2001년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해 2014년까지 총장을 연임했다.

청석학원은 "김 전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총장 선임과 관련, 학생·교수 단체와 노조는 대학 내 영향력이 큰 김 전 총장의 복귀에 기대감을 표했다.

학생운영위원회는 "김 전 총장의 축적된 경험 등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신임 총장이 구성원들과 상생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수연합노조는 성명을 통해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한 뚝심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신임 총장의 대학 경쟁력 제고 정책에 협력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 지부도 "14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악화와 입학자원의 부족,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대내적으로는 교수채용 증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 기자재의 합리적인 지원, 정확하고 빠른 행정 등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뚝심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위기속에서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회가 김윤배 박사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심화하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라는 신호"라며 "김 박사는 경륜을 바탕으로 신입생 유치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때 학교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이 이전 재임 시절 교수회, 노조 등과 갈등을 겪은 전례가 있어 앞으로 구성원들의 화합을 끌어내고 대학 경쟁력을 높일 리더십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신임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4년이다.

김 전 총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청주대 경영학 석사를 거쳐 영국 헐(HULL)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청석학원 이사로 일했고 충북지역 총장협의회장, 한국 사립대 총장협의회 부회장 등도 역임했으며 현재 한중교육기금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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