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은‘행운’ 북쪽지방에서는 ‘길조’
뿌리로 번식 못할 경우 꽃으로 피어나
이상 기온 영향, 대전지역에서 첫 발견

장마와 폭염이 교차되는 7월 2일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 일원에 핀 고구마꽃. '행운'이라는 꽃말을 지닌 이 꽃은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온으로 한강 이남에 가끔 목격된다는 소식도 있다. /글=장중식
장마와 폭염이 교차되는 7월 2일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 일원에 핀 고구마꽃. '행운'이라는 꽃말을 지닌 이 꽃은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온으로 한강 이남에 가끔 목격된다는 소식도 있다. /글=장중식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진 고구마꽃이 중부지방인 대전에서 포착됐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중부지방 이북에서만 발견된다는 고구마꽃이 하나 둘 피어난 것은 지난 주말부터다.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 일원에서 발견된 이 고구마꽃은 100년만에 한번 꼴로 핀다는 전설이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뿌리식물이자 넝쿨식물인 고구마는 척박한 환경으로 동남아에선 꽃이 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반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꽃으로 한강 이북에서는 길조로 여겨지고, 이남에서는 흉년이 든다고 해서 좋지 않은 징조로 여겨진다.

고구마꽃과 닮은 나팔꽃 모습.
고구마꽃과 닮은 나팔꽃 모습.

지난 2013년 7월 경남의령에서 한 차례 발견된 고구마꽃은 나팔꽃과 비슷한 모양을 지녔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며 춘원 이광수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적었을 만큼 보기 드물다는 '고구마 꽃'이 핀 7월, 확실한 것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육박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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