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그림자' 연작에서 유리 건물의 창은 마치 그림자처럼 바깥 풍경의 반영상(反影像)을 드러낸다. 유리창 격자면 하나하나에는 실내조명이나 햇빛의 굴절로 인해 조금씩 왜곡된 풍경이 맺힌다. 유리창의 프레임, 각 면의 경계 등 무수한 경계선이 이루는 질서정연한 모양과 유리창이 비치는 왜곡된 상이 만드는 무질서가 공존하는 풍경 앞에서 작가는 무엇이 실재인지 고민하기보다 실재와 실재 아닌 것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들여다보며 경계의 풍경을 그린다. / 우민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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