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1만9천원 신고가 경신… 테슬라發 호재에 기대치 상회

에코프로 관련 자료사진. /에코프로
에코프로 관련 자료사진. /에코프로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0만원을 돌파했다.

3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5만4천원(+20.42%) 오른 90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91만9천원까지 오르기도 해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은 24조1천779억원으로 불었다.

이날 2차전지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기대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2일(현지시간)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2분기에 각국 계약자들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가 46만6천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천대도 웃도는 수치다.

이밖에 다른 2차전지 관련인 LG에너지솔루션(3.62%), 포스코홀딩스(3.61%), 포스코퓨처엠(4.53%), 엘앤에프(2.67%) 등 2차전지 관련주들 주가가 모두 올랐다.

업계에선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과 MSCI편입 이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가 과열 논란으로 한동안 2차전지주 주가는 하락 양상을 보여왔다. 2차전지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4월 82만원까지 치솟았다 50만원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주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통 지주사 주가 상승은 쉽지 않다. 지주사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인수합병, 자회사 상장 등 지주사 주가를 움직일만한 동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돼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환경사업과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했다. 2007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울러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5월 2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 에코프로비엠 물적 분할돼 신설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또한 에코프로는 대기환경 사업 전문화를 위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하고 지주사로 전환했다.

이로써 에코프로그룹은 현재 지주사인 에코프로를 비롯한 상장사 3곳과 비상장사 24곳, 총 27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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