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주차타워 건설, 공실 활용 등 대안 제시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속보=청주대 앞 먹자길 상인들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2023년 6월 29일 5면>

이곳 상인들은 일방통행길 인근에 주차타워를 짓거나, 공실 가게 등을 개조해 주차장을 만들어야달라고 요구를 했다.

12년째 백반 가게를 운영 중인 A(60대·여)씨는 "시에서 제시한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음식점까지 걸어오는 사람은 못 봤다"며 "길 중간 중간 공실인 가게를 개조해 주차장을 만들거나 주차타워를 건설하면 거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여 년째 고깃집을 운영하는 B(75)씨도 "골목 입구에 새롭게 마련된 주차장을 홍보하는 포스터나 안내 표지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C(46)씨도 "현재 도로 양쪽으로 인도 보행을 하고 있는데 한 면을 주차 면으로 채우고 한 면만 인도로 만들면 주차난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인도가 넓어도 주차가 불편해서 사람이 찾질 않으니 우선 사람부터 오게 해야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이미 계획해놓은 주차장이 있어 추가 주차공간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주차장이 완성되고 상인들과 협의해 주차난을 해결할 것"이라며 "그래도 안 되면 주차타워 건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양방향 통행을 하던 청주대 앞 먹자길은 '보다 깨끗하고 사람이 찾아오는 거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에서 2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일방통행길로 정비했다.

사업 착공 전부터 우려된 주차난에 대해서는 우암동 새싹어린이공원(73면, 8월 완공 예정)과 청춘허브센터행복주택 주차장(44면), 먹자길 내 스마트폴 주차면(55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안으로 제시된 주차장은 음식점과의 거리 등 문제로 외면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방통행길로 정비된 도로 한 면에는 불법주정차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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