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부터 조선까지 … 무문토기·철제마구·백자발 등 1천256점 발굴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부지인 흥덕구 원평동 일원에서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부지인 흥덕구 원평동 산 14-8 일원에서 무문토기, 철제마구 등 매장문화재 1천256점이 발굴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무문토기, 심발형토기 등 토도 1처45점도 쏟아졌다.

토도는 점토로 빚은 그릇이다.

이밖에 옥석유리 53점, 금속 158점 등도 발견됐다.

유구로는 주거유적 311기, 시기불상 분묘 174기, 고려~조선 분묘 78기, 수공업 유구 6기, 생활유적 2기, 기타 29기가 확인됐다.

이번 발굴 지점은 원평동 일대 13만5천608㎡로 지난 2020년 10월26일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 (재)서원문화재연구원이 조사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부지는 2008년 충북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이면서 유적 존재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확인됐다.

무심천과 미호강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 탓에 구석기 시대부터 대규모 생활권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개발 예정지 69만6770㎡에 대한 1차 발굴조사 결과, 마한과 백제 한성기 무렵의 무덤이 여러 곳에 분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무심천변 저지대에서는 500여기의 주거지와 제련로가 발견됐다.

제철유구 등 1천993기의 유구와 7천947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시는 유물의 사료적 가치 등을 판단해 사업 중단 대신 역사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해 별도로 유물을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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