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지난해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전국 폭염 평균 일수는 10.6일이었다.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달 18일 서울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 달 25일에 내려진 것과 비교할 때 일주일가량 빠르다. 올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덥고 습하고 후텁지근한 계절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올여름도 찜통 같은 극 한의 더위를 버텨내야 한다. 불볕더위를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올 여름 역시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한 가운데 냉방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이다.

푹푹찌는 무더위 속 냉방기기 사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화재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냉방기 화재는 총 1천818건이다. 에어컨 화재 1천234건(67.9%), 선풍기 화재 584건(32.1%)이다. 매년 364건꼴로 냉방기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충남소방본부 따르면 같은 기간 충남도 내에서도 총 65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이 에어컨(36건)과 선풍기(28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기기 화재로 인한 피해는 1명이 사망하고 총 3억 4천7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기는 6-8월 사이 53건(81.5%)이 발생해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집중됐으며 시간대별로는 냉방기기 사용량이 많은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2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63.1% ▷기계적 요인 24.6% ▷부주의 12.3%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적,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냉방기기의 배선 상태와 실외기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냉방기기 화재 예방법은 에어컨 실외기 연결부 전선 훼손여부 확인, 실외기 주변 발화 위험물품(가연성물질) 확인, 에어컨 가동 전 먼지제거 및 이상 유무 확인, 실외기 설치 시 별과의 일정한 거리두기, 전용 콘센트 사용으로 과부하 예방 등이다.

매년 여름철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주기적이고 습관적으로 사용 전 철저한 점검을 통한 안전한 사용으로 시원한 여름철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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