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충북도립대 제8대 총장이 4일 임용장을 수여받은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미정
김용수 충북도립대 제8대 총장이 4일 임용장을 수여받은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학교에 앉아 학생들을 기다렸던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같은 총장이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을 직접 부탁하고 발로 뛰는 '마케팅총장'이 되겠습니다."

김용수(62) 충북도립대학교 제8대 총장은 4일 취임해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김 신임 총장은 이날 김영환 지사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은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보팅(Pivoting·태세전환)을 해야 한다"며 "'피보팅 CPU(충북도립대의 영문 약자)'가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바이오, 이차전지 등 충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기업계약학과 신설 등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학교에 반영하는 쪽으로 생각중"이라며 "학교, 충북도, 기업 3자가 콘센서스(합의)가 있으면 학생들의 입학과 취업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수 충북도립대 제8대 총장이 4일 임용장을 수여받은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미정
김용수 충북도립대 제8대 총장이 4일 임용장을 수여받은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미정

이어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이뤄 조만간 도립대의 혁신방향을 정하겠다"며 "기업회생지도자 자격증과 M&A 실적이 있고 사명감을 갖고 총장으로 왔다"고 피력했다.

입학, 취업이라는 단기과제부터 대학통합이라는 중기과제까지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옥천 도립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도 "최대한의 혁신을 하겠다"며 "미래혁신추진단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교명 변경을 포함해 대학 비전 등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지사와 30년 지기인 김 총장은 1차 총장 공모 때 탈락했다가 임명돼 측근인사 논란에다가, 3차례 총선 출마 등 정치인출신 이라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충북도립대학교 제8대 김용수 총장 취임식이 4일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충북도립대학교 제8대 김용수 총장 취임식이 4일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정치이력에 대해선 "당적을 갖지 않은지 20년 됐다. 인적 네트워크를 학생취업에 활용하는 등 정치경험은 선한 영향력으로 학교 미래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그는 정년인 2026년까지 2월까지 2년7개월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1~95년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위원(2급), 2007~2010년 카이스트 초빙교수, 2010~2012년 대우증권 전무이사, 2021~2023년 서울경제진흥원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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