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영- '내가 피어난 곳'  한지에 분채, 아크릴과 흑연, 162.2x130.3cm, 2021
여인영- '내가 피어난 곳' 한지에 분채, 아크릴과 흑연, 162.2x130.3cm, 2021

여인영은 한지에 먹을 완연히 스미거나 분채를 올린 바탕에 흑연으로 자연풍경을 섬세하게 그린다. 한지와 먹, 연필은 작가가 동양화 전공한 뒤 오랫동안 써왔던 재료이다. 먹의 농담과 연필의 명암은 작가에게 흑과 백, 그 사이에 있는 수많은 회색으로 삶의 풍경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자연풍경의 한 조각, 한 조각이 서로 다른 회색의 필선으로 그려져 서로 이어져 있다. 여기에서 저기로, 삶과 죽음의 고리에 놓인 무수한 존재를 치환한 자연풍경 위에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순환의 고리와 존재의 이행을 수용하는 마음이 둥근 도형에 치환하여 그려져 있다. / 우민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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