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상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인체의 주요 기관을 표현하는 용어 중 흔히 쓰는 것에 오장육부가 있다.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을 말하고, 육부는 담,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를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다른 말로 '오장칠부'라 부르고 있다. 이는 신체에 붙어있는 오장육부처럼 일상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말하기 앞서 개인이동통신 역사를 살펴보면 1984년 국내 최초 이동통신 서비스인 '카폰' 출시에 이어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휴대전화가 등장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수신만 가능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가, 1997년에는 '시티폰'이, 1998년 10월에는 문자, 그림, 영상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개인용 휴대폰 'PCS폰'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무선전화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과 다양한 기능의 앱을 탑재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 발전과 더불어 실시간 업무처리 환경 제공, 모바일 환경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삶은 한층 편리하게 변화됐고, 새로운 기회와 다양한 경험들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환경이 확산하는 등 일상에서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에 익숙치 못한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확대와 인터넷 및 게임 중독, 가짜뉴스와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오남용 등에 따른 사회문제로 계속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이 일상을 지배함에 따라 충북도는 도민 누구나 생활 기반시설(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강화 배움터사업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정보화교육 지원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먼저, 디지털기기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국가 유공자분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정보접근성이 취약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는 중고 컴퓨터(정비가 완료된 '사랑의 그린PC')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과 장애인 대상으로 키오크스를 활용한 증명서 발급이나 식당에서 식단메뉴 사용법, 기차표 예매, 댐건설에 따른 수몰민의 삶과 애환이 담겨져 있는 내고향 영상 제작 지원 등 디지털문해 교육을 통해 디지털기기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오남용, 역기능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모바일 과의존, 게임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접근성 향상을 통한 이용 편의 확대로 도민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장, 체육시설 및 공원, 관광지, 복지시설 등에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상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강상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이처럼 충북도는 도민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쉽게 참여하고 수요맞춤형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바람직한 정보문화 창달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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