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이재호 초대전 3월30일까지 대청호미술관

수묵산수화의 전통미학을 계승하면서도 자유로운 현대적 기법을 도입한 실경산수화 전시가 화제다.

대청호미술관은 오는 3월 30일까지 원로 한국실경산수화가 소암 이재호(79) 화백의 초대전을 갖는다.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독특한 화풍을 완성한 그림은 정이 넘치면서도 때묻지 않는 순박함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번 전시에선 소암의 대표작 875점 중 60여점을 선보인다.

충북 청원 출신인 이 화백은 주로 자연적 소재를 담채 기법으로 묘사하며 초목과 인가,산사 등 산수를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자연주의 화풍을 추구해 왔다.

특히 작업 중기에 이르러서는 호분(胡粉)과 같은 재료를 통해 단순한 사실적 재현을 넘어서는 회화양식을 도입,동양화의 전통과 정형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선보인다.

런던과 파리,스위스 등 세계 10여개국의 스케치 여행을 다녀온 80년 초에는 그의 작품세계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는데,현대적 시각으로 한국회화를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계승하기 시작한다.선의 파괴와 면처리,원근감의 배제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했으며 생략과 간결한 기법을 통해 전통 조형세계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한다.

이 화백은 홍익대를 졸업한 뒤 1958년 부터는 교사로,1962년부터는 인천교대 교수로 강단에 서며 40년 가까이 후진을 양성해왔다.한국삼원미술협회장으로 20년간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과 한국삼원미술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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