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전경 /중부매일DB
대전시교육청 전경 /중부매일DB

대안교육은 정규 교육과정 범주에 결코 포함될 수 없다. 재야 교육자나 종교단체 등에 의해 우후죽순 운영되던 예전엔 그랬다, 

왜냐면 대안학교가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롭게 고안한 교육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초기 대안학교는 주로 공교육에서 이탈한 이른바 '문제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험 교육장이나 다름없었다. 학생들은 정규학교는 물론 준 정규학교조차 적응하지 못한 울타리학교 밖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몇 년 전만해도 사회는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헌대 최근 들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최후의 보루였던 대안 교육이 현대 공교육의 한계성 극복을 위한 대체교육으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격세지감이라 할만하다.

대전 교육청은 원도심에 입지한 전교생 74명의 소규모 사립중인 동명중을 올해 대전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지정했다. 동명중은 완성학급 9학급 규모로 오는 2025년도에 3학급 45명 정원의 입학생을 모집해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와 함께 공립 대안학교 설립도추진한다. 대전교육이 공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사회는 갈수록 복잡다단해지고 학생 수는 격감하고 있다. 공교육의 한계성이 민낯을 드러내는 현실에서 교육계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공교육 현장에서의 부작용인 학교 폭력이 우후죽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바닥까지 실추된 교권의 하락과 공교육의 한계성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이제 교육계는 한 목소리로 인성 교육을 부르짖고 있다. 성적 위주의 학교교육을 철폐하고 스승을 존경하고 친구 간에는 우정이 빛나는 공교육 현장의 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학자들은 학교 폭력은 인성 교육의 결여가 낳은 결과로 그동안 학교 교육현장에서 학력 위주로 치달았던 정규 교육제도의 한계성을 자성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는 이때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은 대안 교육 계획을 공교육에 과감히 설정했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선택을 존중하는 대안학교 설립 추진이다. 마지막 기회를 대안학교라는 해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과단성 있는 획기적 발상전환의 교육정책 추진은 갈채 받을 만 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교육은 백 년의 큰 계획이고 교육은 앞으로 나라의 백 년을 좌우할 큰 계획이다. 공교육의 대안으로 출발한 대안교육이 장차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의 성장 발판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