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니면 주민들 노선안 결정 과정 불합리 주장
시 정극 개입 등 요구… 12일 9차 회의서 구간 논의

지용식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용식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한국동서발전㈜가 추진 중인 음성군 천연가스(LNG)발전소와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신충주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시 신니면 지용식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10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선안 결정 과정에서의 불합리함과 충주시의 소극적 행정이 주민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입지선정위원회 재구성과 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의 후보경과지 선정 과정이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9차 입지선정위의 잠정 연기나 위원회의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 지역 갈등 해소와 국가예산 절약을 위해 음성LNG발전소 2호기 건설 중단을 요청했다.

이들은 "시가 공정성을 이유로 관망하면서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조정 노력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음성 LNG발전소 고압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입지선정위원회 9차 회의가 오는 12일 개최된다.

이번 입지선정위에서는 8차까지 회의에서 선정한 1안 '어래산 구간', 2안 '비산천 구간', 그리고 3안 '가섭산 구간' 송전선로 후보경과지에 대한 현장답사에 이어 구간 선정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중 가섭산 노선안에 대한 신니면과 주덕읍 조동·창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구체적 구간 선정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주민들은 기존 노선안 중 가섭산 구간을 폐기하고 행정경계구역을 따라 가섭산~부용산~수레의산을 지나는 '수레의산 구간'을 3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섭산 구간 선로경과지가 신니면과 조동·창동마을을 통과하는데다가 기존에 154㎸ 송전선로가 설치된 구간이기 때문이다.

한국동서발전㈜는 오는 2026년까지 561㎹급 발전소 2기, 총 1122㎹급 설비용량을 갖춘 음성 LNG발전소 건설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고압 송전탑 설치가 예상되는 곳은 주덕읍과 신니면, 대소원면 등 충주 3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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