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니면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입지선정위원 사퇴와 송전탑 설치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신니면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입지선정위원 사퇴와 송전탑 설치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최근 음성 음성LNG발전소 송전탑 건설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가 입지선정위원회 위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해수 의장은 12일 지용식 신니면 이장협의회장이 대독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일 음성LNG발전소 관련, 송전선로공사 시공사인 세안이엔씨 측이 최근에 몇몇  입지선정위원에게 골프접대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사실이라면 이미 위원회는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지선정위원회와 집행부 해당 부서에 이해관계 해당법 위배사항에 해당하는지 요청했고 임청 입지선정위원장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입지선정위원회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담당부서와 입지선정위원회는 답변 없이 예정대로 선정위원회를 강행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입지선정위원 중 동서발전측에서 추천한 3명은 이해충돌방지법에 의하면 의결권(투표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 입지선정위원인 C씨는 현재 시공사에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는 상태"라면서 "이런 의혹이 정리 될 때까지 입지선정위원회를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민을 대표해 공정해야 할 입지선정위원회가 사업체에게 골프접대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충주시의회 역시, 필요한 행정절차에 의해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입지선정위원회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해수 의장은 "무엇보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신니면과 주덕읍, 대소원면 주민들의 송전탑 노선에 대한 의견을 더 수렴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니면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송전탑 설치 반대와 입지선정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시공사 측은 골프접대 의혹에 대해 "지난 5월 중순께 전기공사와 관련된 사람들끼리 단순한 친목도모를 위해 갔고 현금으로 지급했다"며 "예전에 위원이었던 사람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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